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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급성장, 정점은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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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투자자문사 시장이 뜨겁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본시장이 미국 자본시장 발전단계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흐름이 자산운용사들 중심의 뮤추얼펀드에서 투자자문사 중심의 사모펀드로 또 헤지펀드로 한차례 더 진화한 미국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문사로의 급속한 자금유입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세익 인피니티 투자자문 전무
“미국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970년대 후반 피터린치가 마젤란 펀드를 10년여 만에 600배를 키우며 뮤추얼펀드시대를 열었다. 이후 유명 매니저들이 독립해 투자자문사들을 열었고 이들은 다시 대형헤지펀드의 전신이 됐다."

실제로 미국의 자본시장은 1970년대 후반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마젤란펀드의 등장으로 뮤추얼펀드시대를 맞았고 이후 1990년대로 넘어서며 대표펀드 매니저들이 독립하며 투자자문사를 차려 사모펀드 시대를 이끕니다.

2000년대 중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등장과 뮤추얼펀드시장의 활황을 지나 최근 투자자문사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국내 시장의 흐름과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대표 펀드매니저들이 속속 투자자문사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한창 상한가를 달리던 박건영씨가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우리자산운용의 대표 매니저 박관종씨도 인피니티투자자문의 공동대표로 여기에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에서 활동한 채승배씨도 HR투자자문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인터뷰>
박세익 인피니티 투자자문 전무이사
“2~3년 좋은 성과를 낸 이후 미국의 블랙스톤이나 르네쌍스 같은 대형 헤지펀드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 하다. 최근 국내 투자자문사들이 궁극적으로 추가하는 방향이다."

전업 투자자문사들은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 듯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69%의 이익 증가를 보였습니다.

공모펀드시장의 주춤거림과 전업투자자문사의 급성장.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또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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