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오늘 발사 예정돼 있었던 나로호가 불과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중단됐습니다.소방시설에 문제가 있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유주안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네.
<앵커-1> 발사체 문제는 아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방시설 문제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사고로 화재가 났을 경우 불을 끄는 소방시설의 오작동으로 노즐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오후 1시58분 열기를 식히기 위해 작동돼야 할 노즐 3개중 2개에서 전기오작동으로 소화용액이 미리 나왔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와 러시아 전문가들은 보다 자세한 원인규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2> 발사체 문제가 아니면, 중요한 건 아닌가요? 어제까지는 리허설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발사체가 아니고, 주변 소방 시설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주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순 없을 겁니다. 그러나 항공우주산업 자체가 워낙 작은 결함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건 당연합니다.
사실 지난해 궤도 진입에 실패한 후 이번엔 10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벽을 기했기에 또다시 불발하리란 건 예상치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리허설을 순조롭게 마쳤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에 더욱 이번 연기는 당혹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측도 어제까지도 발사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건 재차 확인했지만 주변 소방 설비에서 발생한 문제라서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앵커-3> 다음번 발사 일정 잡혔습니까?
<기자>
현재까진 다음번 발사 일정이 정해지거나 설비 점검에 얼마나 걸릴 지 예측할 수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발사를 시도했던 지난해 8월 19일엔,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그 때는 발사 8분을 남겨놓고 중단했었는데요. 이 때는 일주일만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문제 발생 이후 바로 원인 규명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해결이 언제 된다, 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또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나로호 발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된 우주항공주들의 주가도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관련설비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한양이엔지라든지 비츠로시스와 AP시스템, 한양디지텍 등 관련주들 동반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