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명 백화점 데밴함스의 국내 진출과 이랜드 NC백화점의 출범 등으로 국내 백화점업계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백화점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어떨까요?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규 경쟁업체들의 진출로 백화점 업계의 미래 구도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천881억원 규모.
같은 항목이 마이너스 3천700억원 규모로 나타난 신세계에 비하면 롯데쇼핑이 두배 가량 적습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의 설비투자나 여유자금의 운용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규모가 클수록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세계가 롯데쇼핑보다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공격적인 투자는 롯데쇼핑이 앞서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1분기 5천974억원의 사채를 발행해 신세계의 정확히 2배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사채발행은 롯데쇼핑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중국 할인점 타임스를 7천350억에 인수했고 올 2분기에 GS스퀘어 인수에 1조3천4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또, 올해 백화점부문에서 부산 광복점의 2단계 확장과 함께 8월말 청량리점 신규 오픈에 나서는 한편, 할인점도 올해 9개 점포를 늘릴 계획입니다.
신세계의 경우 올 1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천72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가 투자에 쏟아 부은 돈은 현대기아차와 포스코, 삼성전자 등 코스피 시장 전체 상장사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2천억원이 넘는 단기대여금 증가분이 투자유출 금액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실제 투자 유출의 절반 가량이 단기적인 투자를 위해 쓰이고 있는 겁니다.
신세계는 백화점부문의 경우 2012년 의정부점 외에는 뚜렷한 양적 성장을 위한 투자는 없습니다.
이마트의 경우도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는 온라인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2008년 1천196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한 후 뚜렷한 투자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롯데쇼핑.
유통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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