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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하게 덜컥거리는 뼈대, 습관성 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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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탈구, 염좌"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된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근골격의 염좌,(삐는 것) 탈구(빠지는 것)로 인해 병원을 찾은 사람은 약 6백 4십만명 정도로, 10명중 1.3명꼴이다. 사실 어깨가 빠지거나 발목이 삐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라 골절같은 상해보다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탈구나 염좌를 당했을 때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친 곳을 또 다치는 습관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차후에 수술이 필요하거나 운동제약 등의 후유증이 평생 동안 남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유로우면서도 불안전한, 그 이름은 어깨.

어깨는 탈구가 가장 잦은 부위다. 특히 습관성 탈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깨가 빠졌을 때 스스로 팔을 잡아 끼워 넣기도 한다. 어깨탈구는 그만큼 일상적이다.

어깨 탈구가 잦은 이유는 어깨 관절을 이루고 있는 부위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어깨를 이루고 있는 뼈는 크게 견갑골(날개죽지뼈), 쇄골, 상완골(윗 팔뼈)로 나뉘며, 견갑골의 옴폭 패인 소켓부분에 상완골의 맨 끝부분인 둥그런 상완골두가 결합되어 어깨관절을 이룬다. 이때 결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단단한 골격구조가 아니라 여러 개의 근육들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어깨관절은 인체의 관절 중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면서, 반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성도 떨어지는 부위다. 어깨 탈구는 상완골의 골두가 견갑골의 소켓에서 빠져 나온 상태로 주로 운동 중 부상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일어난다. 어깨 탈골이 일어나면 빠진 어깨를 다시 넣고 약 2~3개월가량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빠진 팔은 다시 들어갔어도, 어깨 주변의 파열된 구조는 회복되지 않은 채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고 있을 확률이 더욱 높다.


20세 이하 탈구환자, 90% 습관성 탈구로 진행된다.-예방차원의 관절내시경 시술.

안산 튼튼병원 김경훈 원장은 "탈구가 일어날 때, 견갑골에서 연골과 관절낭이 떨어지거나, 인대파열, 상완골의 골결손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파열된 구조가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파열된 채로 굳으면 습관성 탈구가 생긴다. 특히 20세 이하에서 탈구가 생기면 거의 90%정도의 환자가 재탈구가 일어나거나,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어 다시 병원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건강보험통계에 의하면 2007년 한해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19세 미만)이 탈구나 염좌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성 탈구는 탈구가 일어날 때마다 주변 연골을 손상시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관절염을 일으켜 심할 경우에는 뼈가 닳아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주 빠질수록 기침 같은 작은 충격에도 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기 때문에 20세 이전에 탈구가 일어났다면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습관성 탈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탈구 될 때 떨어진 인대와 연골을 다시 뼈에 부착시켜 주는 시술이 주로 이루어지는데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매우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관절 손상이 심해지면 절개 수술이 필요하다. 절개 시술은 관절내시경보다 단단하게 고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흉터가 생기고 수술 후에도 어깨의 운동제약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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