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산업설비 수출 붐에 힘입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의 3배 가까이로 늘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총 212건에 금액은 329억3천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20억2천만달러보다 17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전체 해외공사 수주액인 164억6천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올해 연간 정부 목표액인 600억 달러의 54.9%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공사를 따냈으나 올해 계약실적으로 잡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전 공사(186억달러)를 빼더라도 19%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74.07%를 차지한 중동이 2위 아시아(20.53%)보다 훨씬 비중이 컸고, 공사 종류별로는 원자력발전소, 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85.86%로 가장 많았다.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산업설비 공사의 금액은 총 222억5천만달러로 전체 수주액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6월 이후에도 중동의 LNG플랜트,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등 대형 설비 공사와 20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공사 등 국내 업체가 경쟁력이 있는 공사 입찰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수주 호조세가 기대된다.
특히 총 1천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추정되는 중동 철도 프로젝트와 필리핀, 인도 등의 신규 원전을 비롯한 대형 공사 입찰에서 선전한다면, 해외건설협회가 내놓은 올해 수주액 목표인 740억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 수주에 성공했으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다수의 UAE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건을 포함하면 총 금액은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정부 목표는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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