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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한국 부동산시장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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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침체에 빠진 한국 부동산 시장이 이미 회복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28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와튼스쿨 글로벌 동문 포럼의 `부동산 : 거품이 꺼지는 것인가, 예측할 수 있는 주기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각국 부동산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피에트로 도란 도란캐피탈파트너스 회장과 김관영 제이엘자산관리회사 대표, 곽룽 홍초이 링크매니지먼스 대표는 천안함, 핵문제 등 북한 리스크에도 상업용과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오시 오기쿠보 다이아몬드리얼티 사장도 "지난해부터 한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한국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일본 부동산을 사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경기 주기나 거품 붕괴 때문이 아닌 한국만의 고유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피에트로 회장은 "글로벌 위기와 상관이 없는 한국의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서울과 그 나머지로 구분된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 공공주택 건설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안재현 SK D&D 사장은 "최근 국제 경제와 한국 부동산시장은 분리되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 경제위기에서 가장 빨리 회복했지만, 시장이 복잡해지면서 부동산 투자가 쉬워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인구 감소와 친환경 건축이 큰 이슈로 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줄어드는 나라"라며 "올해부터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집을 팔고 현금화에 나설 것"이라고 인구 감소를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소로 지적했다.

윤동 씨비리차드엘리스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유지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초고층 빌딩은 많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투자자본도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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