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5%를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위건첸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과학연구소 통계감층연구실 주임은 제일재경일보 기고문에서 거시경제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CPI가 계속 상승해 올해 안에 5%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CPI는 금융위기로 마이너스를 보이다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로 반전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을 제거할 때 지난 5개월간 2% 가량 급등했다.
CPI의 빠른 상승은 통화량의 급증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M1) 증가율이 지난해 32.4%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4월 말 31.3%로 높은 수준을 유지, 경제성장을 위한 정상적인 수요를 크게 초과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민저축 잔액은 4월 말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같은 기간 15.7%포인트 축소됐다.
위 주임은 또 석유가격이 상승하면서 곡물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중국 물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돼지고기 비축량이 줄어들어 향후 돼지고기 가격 파동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비교적 낮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온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용인범위를 넘어서면 통화긴축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향후 CPI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오다밍 인허증권 거시경제분석사는 CPI 상승률이 5월 3.2%, 6월 4.2%에 달해 2분기 평균 3.4%에 달할 것이라며 7월 이후 CPI 상승률이 둔화하겠지만 정부가 목표로 정한 3% 이내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웨이펑춘 중신젠터우 거시경제분석사는 CPI 상승률이 6월 4.2%, 7월 4.5%로 고점을 찍고 연간으로는 3.5% 안팎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