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참여할 만한 사회활동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노후활동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한 요즘 관련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 요양원의 산책로.
평소 고요하기만 하던 이 곳이 웃음과 삽·괭이질 소리로 가득차며 활기가 넘쳐납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어린이와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밝은 표정으로 나무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한 요양원이 유한킴벌리와 평화의 숲 등과 함께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일환으로 나무심기에 나선 것.
매화와 조팝나무를 심기 위해 한 조가 된 어르신과 어린이, 봉사자들은 흙을 다지고 물도 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인터뷰> 손민지 어린이 (6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나무 심으니 아주 재미있어요"
나무를 심으며 오래된 기억도 떠올리고 도시에서 심어 볼 기회가 없던 어르신들은 여러사람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것이 더 없이 좋습니다.
<인터뷰> 장경자 할머니 (75세)
"(이전에 나무) 많이 심었었는 데 오늘 여기서 심으니까 기분이 진짜 좋네요"
<인터뷰> 최양숙 할머니 (75세)
"날씨도 좋고 제가 농촌에도 안 살아보고 나무 심는 것 신경 못 썼는 데 이렇게 나와서 나무를 심으니 기분이 좋네요"
지자체 등이 조사한 ''노인욕구 조사''를 보면 희망 활동으로 경제활동과 자원봉사 등 활기찬 노후에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요양시설 비중이 4%에 불과해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참여자들은 작은 활동이지만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에 환기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범 유한킴벌리 부장
"5월을 맞아 어르신들이 보다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나무심기에 동참하게 됐다. 어르신들이 밝은 모습을 보니 뜻 깊다"
유한킴벌리는 이번에 수원을 시작으로 광주, 김해 등 요양원들과 함께 나무심기를 통한 어르신들의 참여활동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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