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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유럽 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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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U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하며 유럽발 금융위기의 급한 불은 일단 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앞으로 파장을 우려하며 유럽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금융 지원 소식에 우리 정부도 한숨 돌렸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일요일에도 유럽재정위기 실물점검반 회의을 열고 남유럽발 금융 불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마련에 애 태웠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남유럽 국가들이 전체 수출과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앞으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리스를 포함한 PIIGS 지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3%인 86억달러에 불과합니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 역시 파이낸싱이 다른 유럽국가에서 주로 이뤄져 선박금융 문제로 인한 계약 취소 우려도 낮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PIIGS 지역의 우리나라 직접투자 규모도 전체의 4.6%인 5억3천만 달러에 그쳐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다 EU와 IMF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금융 불안에 대한 급한 불은 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은 만큼 유럽재정위기 실물점검반을 통해 밀착 모니터링을 하고 이상징후 포착시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전체 나아가 미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업계도 유럽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법인 담당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오늘(10일), 현대차는 12일부터 이틀간 주요 시장 판매 점검에 나섭니다. 특히 PIIGS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당장 유럽 지역 경영전략에 변화를 주기 보다는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섣부른 대응은 자제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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