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질소비는 2분기째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가구(2인이상)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311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은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질소득은 2008년 4분기 -0.5%, 작년 1분기 -1.3%, 2분기 -2.5%, 3분기 -2.6% 등으로 4분기 연속 감소했다.
4분기 명목소득도 354만원으로 4.9% 증가해 3분기 -0.7%에서 증가세로 반전하며 2008년 3분기의 6.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지출도 크게 늘었다.
4분기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은 198만원으로 5.5% 증가해 3분기의 1.2%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명목 소비지출은 221만9천원으로 7.3%나 늘어 2004년 1분기8.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지출도 5.2% 증가했다.
통계청 복지통계과 김신호 과장은 "소득과 소비가 증가한 것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와 연관지어 볼 수 있다"며 전년도인 2008년 말의 상황이 경제위기로 너무 안좋았던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