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이번주 3D TV를 출시합니다. 가정용이라는 점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정작 구매에 대해서는 망설이는 분위기입니다. 높은 가격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 때문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 대리점 매장,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47인치 3D TV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되는 유일한 3D TV입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의 판매실적은 예상에 못 미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입니다.
매장에서도 구매보다는 콘텐츠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고 분위기를 전합니다.
[인터뷰] 김종현 LG전자 하이프라자 강서본점
"소비자들이 3D 콘텐츠에 대해 많이 묻는다. 현재 위성방송의 한 채널이 24시간 전용 콘텐츠를 제공중이며, 곧 더 다양화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주 3D LED TV를 국내 출시합니다. 3D TV 최초로 LED를 적용한 것으로 화질이 선명하고 전력 소비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형 백화점 위주로 벌인 예약판매 실적은 저조하다는 게 유통업계 판단입니다. 아직까지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실제 예약 건수는 미미합니다.
당장 3D TV가 나온다 해도 3D용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절대부족합니다. 신제품 TV를 사놓고도 2D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비싼 가격도 장벽입니다. 예약판매를 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 3D TV 가격은 46인치 460만원대(동급 LCD TV 판매가 200만원, LED TV 300만원), 55인치 650만원대(동급 LCD TV 판매가 350만원, LED TV 판매가 400만원)입니다. 다음달 나올 LG의 72인치 제품 가격은 1천800만원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동급 2D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50% 높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상황에서도 각 제조업체들은 3D TV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삼성전자, 다음달 LG전자의 신제품이 나오고, 소니와 파나소닉 등에서도 제품 출시가 줄 이을 전망입니다.
아직은 일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구매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지만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 확대가 예상돼 이를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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