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그룹의 현황과 채용동향을 살펴보는시간, 전재홍 기자의 집중분석 코너입니다.
오늘은 미리 말씀 드렸듯이 종합금융그룹인 동양그룹에 대해 소개합니다.
전재홍기자 나오셨습니다.
먼저 그룹의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오너그룹 가운데 자산총액은 30위로 2008년 매출 총액은 7조원에 이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동양그룹의 모태는 동양시멘트로 1957년 설립돼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주택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금융 분야에 진출해 첨단 금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요.
CMA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인 동양종금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갖추고 있으며, 채권·신탁상품 분야에서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생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동양생명 상장은 동양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금융사업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비중도 금융 부문이 전체 그룹 매출의 7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더불어 21세기 유망사업인 레저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요.
동양레저는 2008년 5월 경기 안성에 퍼블릭 골프장인 ''웨스트파인'' 골프장을 개장하면서 전국에 72홀의 골프장을 갖췄습니다.
또 같은 해 식음료전문법인 누보쉐프를 설립함으로써 본격적인 국내외 종합리조트 건설 및 운영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동양그룹은 25개 계열사와 비영리재단인 서남재단, 인재개발원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동양그룹은 증권과 보험, 선물, 파이낸셜 등 금융업 전 분야에 걸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종합투자은행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앵커>그룹이 탄생한 배경도 궁금한데요. 오리온그룹과의 관계도 혈연으로 엮여있죠?
<기자> 동양그룹은 재계가운데 특이하게 사위가 그룹을 승계한 케이스입니다.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 해방을 맞아 북에서 혈혈단신으로 월남해 딸만 둘을 낳았는데요.
고 이양구회장은 작은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부산에서 설탕도매업을 기반으로 성공했습니다.
경남지역에서 그는 ''설탕왕''으로 불렸는데요. 당시 유일하게 설탕을 생산했던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도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이양구 회장은 1955년 이병철 회장과 풍국제과의 배동환씨와 함께 동양제당공업을 설립했고 풍국제과 경영에 참여해 오늘날의 오리온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현재 동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재현 회장은 동양그룹을 창업한 이양구 회장의 큰 사위인데요.
고 이양구 회장에게는 혜경, 화경의 두 딸이 있는데요.
큰딸인 이혜경 회장 일가에는 동양그룹을 그리고 작은딸인 이화경 사장일가에게는 오리온 그룹을 물려줬습니다.
오리온그룹은 이화경 사장의 남편인 대만교포 2세인 담철곤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동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재현 회장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원래 검사출신이라고요?
<기자>
현재현 회장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면 고려대 초대총장을 지냈던 현상윤 총장의 손자이고 이대의대 교수였던 현인섭씨의 셋째아들입니다.
형들과 여동생들이 의사 혹은 교수로 교육자 집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 회장의 특이한 이력이라면 검사출신이라는 건데요.
현 회장은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89년부터 동양그룹을 이끌어왔습니다.
대기업 총수로는 보기 드문 재무통으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전경련에서도 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추대돼 한미 양국간 대화채널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2005 APEC CEO Summit 의장, 1996∼2008 ABAC 위원 등을 역임하여 국제 이슈에 정통하고 폭넓은 대미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국제금융 석사 출신으로 국제금융 분야에 해박하고 미 경제계에 상당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죠.
현재현 회장이 경영자로서 평가 받은 첫 사업은 1984년 일국증권,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인수였는데요.
현회장은 인수 당시 자본금 20억 원에 지점이 하나뿐인 소형 증권사였던 일국증권을 불과 5년 만에 10대 증권사로 키워냈습니다.
30여년 동안 지속되어온 시멘트와 제과 사업에서 탈피, 금융업 중심의 업종 다변화를 통해 면모를 일신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그렇군요. 자 이제, 올해 채용과 관련한 이야기도 해봐야겠죠?
올해 동양그룹의 채용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일등 정신''을 그룹의 가치로 삼고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한 동안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채용방식도 2007년부터 그룹 공채로 전환했습니다.
동양그룹은 매년 2회, 상반기 4월, 하반기 10월에 그룹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경력사원 채용은 각 사별로 상시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동양종금증권과 동양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비롯해 동양메이저, 동양SYSTEMS 등 주요계열사에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채용인원을 매년 늘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채용규모는 전년대비 20% 늘어난 1천100명을 예상되는데요. 인턴사원은 250여명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인재상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동양그룹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사고와 행동방식에 있어 자기분야에서 일등이 되고자 하는 정신자세를 가진 사람''입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이나 강점을 지니며, 새롭고 어려운 일에도 적극 맞서 도전하는 자세를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하는데요.
즉 ''열정적 인재'', ''도전적 인재'', ''창의적 인재''로 구분됩니다.
''열정적 인재''란 명확한 비전, 자기 일에 대한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적인 인재로서 자신의 능력을 소신껏 발휘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춘 인재를 말합니다.
''창의적 인재''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나아가 관련 분야도 섭렵하여 유기적인 조합과 신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로 다양성의 가치를 폭 넓게 이해하고 감성적 교감을 중시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욕이 넘치는 인재입니다.
''도전적 인재''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며, 최고의 성과 달성을 위해 끈기있게 노력하는 프로근성을 가진 도전적인 인재로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용기와 소신을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입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CPA, CFA 등 금융분야 자격증 소지자와 각종 주식투자 대회 입상자를 우대한다고 하는군요.
<앵커>그렇군요. 재계 30위인 동양그룹의 현황과 채용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전재홍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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