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의 그리스 지원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오히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26%, 4.15포인트 내린 1593.66으로 장을 마치면서 반등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럽연합(EU) 정상이 원칙적으로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지만 코
스피 지수는 약세를 나타낸 건데요.
설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어제 코스피 지수 반등폭이 컸던데 따른 부담과 옵션 만기일 여파로 프로그램 매도세가 대량으로 나온탓에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옵션만기일 여파로 7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역시 순매도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은 581억원, 1238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반면 개인이 196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하락한 업종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3% 가까이 올랐고 의료정밀, 기계 업종도 1% 가량 상승했습니다.
반면 은행, 전기ㆍ전자, 철강ㆍ금속 업종이 소폭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전력이 연료비 연동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하면서 전기가스 업종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지식경제부가 지난 10일 전기요금산정기준 개정 통해 연료비 연동제를 2011년 7월부터 시행한다고 고시했죠.
전문가들은 연료비 연동제 시행으로 한국전력의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수주확대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어제 IR행사를 통해서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 올린 11조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우리, 현대, 대신, 한국투자증권은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올해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EU의 그리스 지원 소식에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구요.
한화증권도 푸르덴셜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로 4.45%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KT, 현대중공업이 소폭 오른 반면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이 동반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5.87포인트, 1.18% 오른 503.88포인트로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이 1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70억원, 2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방송통신위원회 수출지원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를 방문해서 인도 정보통신부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국내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기산텔레콤, 베리앤모어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우통신이 11%, 서화정보통신이 8% 가량 올랐습니다.
게임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는데요.
컴투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게임빌과 한빛소프트도 5% 이상 올랐습니다.
컴투스의 경우 애플 아이패드에 모바일게임을 공급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게임빌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9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데이타와 차바이오앤이 6%와 4% 이상 오른반면 SK브로드밴드, 태웅은 소폭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시장 이슈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설연휴 이후 증시 전망일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향후 증시 방향성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이기주 기자R>>
<앵커>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추가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현장 연결 해보겠습니다. 신은서 기자!
<<신은서 기자>>
<앵커> 다음은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연결----------------------------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Q1) EU, 그리스 지원.. 증시 영향?
전일 EU특별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 지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리스가 위기 상황에 빠질 경우 즉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결여되며 원칙론상의 합의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이 예상한 정도이기에 EU의 그리스 지원 발표가 금일 국내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전일 옵션 만기 관련한 매수유입 등으로 시장이 급등 한데 따른 반작용 성격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장중 1580선을 하회하기도 했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 서 끝났다는 점에서 3대 악재로 악화되었던 투자심리는 대체로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Q2) 글로벌시장 향후 체크포인트는?
다음주는 국내는 설연휴, 미국은 president day, 중화권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일단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며 숨을 고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한 주 간은 시장의 특별한 재료보다는 투자심리와 기술적 흐름에 의해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춘절 이후 지급준비율 인상을 지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해외 외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리스발 남부유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반면, 중국의 추가 긴축우려가 다소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서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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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50전 내린 1151원3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유로화가 약세를 띠면서 1157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유럽연합의 그리스 지원 소식과 함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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