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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절염 10년새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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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류마티스 질환이 크게 증가 했다. 이는 한양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의 조사에 의해 얼마전 밝혀진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등 포함)의 빈도(유병률)가 10년전 11.8%에서 14.6%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관절염은 잘 낫지도 않고 많은 사람을 오랫동안 괴롭히는 병도이다. 때문에 관절염에 대해서는 갖가지 비방도 많고 전문가도 많다. 특히 자가 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민도준 류우마네트웍 대표원장에게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상식과 진질 혹은 거짓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염은 노인의 병이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관절염 중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인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의 노화로 인하여 연골이 닳아서 오는 병이므로 노인들에게 많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의 이상이 주원인으로, 20대에서 40대에 주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고관절 등 체중이 실리는 관절에 통증이 오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때, 쪼그려 앉을 때 등 체중이 실릴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등 온몸의 여러 관절이 아프고 부으며, 아침에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연골이 재생된다. 글루코사민은 연골의 주요 성분으로 현재 관절에 대한 기능성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글루코사민은 통증이 중등도 이상인 일부 환자에서 콘드로이틴과 함께 사용하였을 때만 의미있는 효과가 발견되었을 뿐, 글루코사민 단독으로서는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또한 관절연골재생효과도 입증되지 못했다. 미국식약청(FDA)에서도 글루코사민은 약으로는 인정을 못받고 건강보조식품으로만 인정받고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보조식품일 뿐이지 연골재생의 특효약이라고 생각되어져서는 안된다.



''고양이 고기가 관절에 좋다.''



고양이는 관절이 유연하므로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관절에 좋다는 믿음을 가진 분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이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 중에 효과가 입증된 것이 없다.

관절에 물이 찼을 때 한번 물을 빼면 계속 찬다? 관절에 물이 차는 것은 대부분 관절 속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이 찼다고 하여 반드시 빼야 할 필요는 없지만, 많은 양이 차 있을 때는 물을 빼줌으로써 관절 내 압력을 낮춰주고 통증을 줄여주어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물을 뺀 후에 다시 찰 수도 있지만, 이는 물을 뺐기 때문에 다시 차는 것이 아니라 관절 내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인 것이다.



''뼈주사를 맞으면 관절이 망가진다.''



무릎에 맞는 주사를 흔히들 뼈주사라고 말하지만, 뼈에는 주사바늘이 들어갈 수 없고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인 관절에 들어가므로 사실은 관절 주사가 맞다. 관절 주사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는 너무 자주 맞게 되면 관절이 상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용량을 적절한 간격을 두고 맞을 경우 부작용을 피하면서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또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무릎에 3-5번 정도 맞는 히알우론산 주사는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 작용을 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인대강화주사는 포도당 성분의 주사로서 손상된 인대에 주사하여 인대를 증식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적으로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관절염은 불치병인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가 잘 되고, 완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일부 환자들은 치료가 어렵지만, 최근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로 치료율이 매우 높아졌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도 약물요법 및 물리요법, 인대강화주사 등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로써 극복할 수 있다. 결국 관절염은 개개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하므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치료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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