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와 대형M&A의 후폭풍으로 부진을 겪었던 두산 계열사들이 올해부터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실적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3분기부터 적자에 빠졌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거금을 들여 인수한 밥캣(현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의 부진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불어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굴삭기 사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공작기계 부분의 수주회복, 밥캣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1분기에만 12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두산중공업도 실적개선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9조원 가량의 수주잔고를 가진 두산중공업은 올해 최소 10조원, 최대 13조원의 수주가 가능하다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UAE의 원전수주를 계기로 2030년까지 원전에서만 매년 4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은 금융위기와 대규모 M&A의 후폭풍으로 지난해에는 계열사 매각 등으로 체력를 비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반면 올해부터는 주력계열사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 되면서 매출은 작년보다 10%, 영업이익은 100% 증가하는 목표를 세워놨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계열사들의 주가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들어 이미 상승국면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올해 ''V자형''의 급격한 회복은 쉽지 않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정상 궤도 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년 가까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두산이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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