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직원들이 회사 경영권 방어를 위해 4년째 다달이 월급의 상당액을 출연, 우리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임직원들은 지난 2007년 경영권 분쟁 이후 우리사주제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4년째 매달 급여의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계열사 직원 2천200여명 대부분이 이 계획에 동참해 1인당 월평균 50여만원씩을 내놓았다.
1인당 출연금은 직급별로 차이가 있는데, 직원들은 차장급의 경우 한때 80만~90만원이 급여에서 원천 공제됐다고 전했다.
회사가 직원출연금과 동등한 액수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직원 1인당 연간 우리사주 약 100주를 사들이는 셈이다.
경영진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연간 총지분의 2%에 해당하는 20만주 가량의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획 시행 4년째를 맞는 현재 조합의 지분은 최소 4%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제약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불안한 경영권 방어를위한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동아제약 인수합병 주체로 종종 거론되는 한미약품은 자체지분(8.8%)을 포함 약 1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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