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증시 마감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어김없이 ''1월 효과''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1월 효과가 있겠지만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2년동안 1월 코스피 지수는 모두 8차례 상승했습니다.
1월 장이 하락한 것은 단 4차례에 그쳤고, 평균 5.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장마감을 앞두고 새해에도 이런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큽니다.
무엇보다 4분기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어닝시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역시 긍정적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고용과 소비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랠리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1월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12월에 증시가 이미 상당폭 오른데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속도가 3분기에 비해 느려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1월 주가 흐름이 크게 나쁘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1월 효과라 할만큼 탄력적인 강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한 커멘트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4분기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나 3분기 대비 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와 맞물려 기관이 매도에 치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1월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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