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내년 경영목표를 올해보다 높여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옌타이에서 올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2% 늘어난 24조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 일부의 유동성 우려와 관련해 박 회장은 "내년 환율은 1천100원선 안팎, 성장률은 4~5%이지만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캐시플로우"라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11월말 현재 2조6천억원, 연말까지는 약 3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공격적인 M&A를 의식한 탓인지 박 회장은 "하이닉스는 업종이 다르고,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인수를 위한 검토를 해봤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매물로 나온 기업에 대한 M&A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뜻은 기회와 조건만 있다면 추가적인 M&A를 하겠지만 당분간 그동안 인수했던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이 소비재에서 산업재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되었지만 아직 국민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임기 동안 두산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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