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가 임박했습니다. 오너경영체제가 어떤 식으로 구축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12월 10일 경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임원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하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승진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2년이 되는 시점에서
강력한 오너십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재용 전무가 전무 3년을 다 채운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처럼 경영 전면에 나설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전무가 부사장을 건너뛰고 바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삼성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 단계적인 승진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전무가 부사장이나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다면 삼성의 이재용 체제가 어떤 식으로 구축되느냐도 관심사입니다.
삼성 뿐 아니라 LG그룹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의 자리 이동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CEO로 이동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상무와 지금의 하이닉스반도체인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LG필립스LCD 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구 부회장은 얼마 전 LG전자로 돌아온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씨가 경영수업을 마칠 때까지 과도기적인 LG를 담당할 주역으로 떠오르는 상태입니다.
구 부회장이 전자 CEO로 이동하면 남용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시작으료 강신익 HE본부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자리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그룹의 올 연말 인사는 12월 중하순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말 인사 시즌에 접어들면서 오너들의 자리 이동이 예상되는 삼성그룹과 LG그룹.
오너경영체제에 대한 밑그림을 어떤 식으로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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