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특집 ''코리아브랜드를 높여라'' 두번째 시간입니다.
해외 현지에서 문화한류를 넘어 경제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현장을 권영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녀시대 환호하는 베트남 청소년들-
목이 터져라 소녀시대를 외치는 이들은 베트남의 10대 청소년들입니다. 지난달 한-베 수교 17주년 행사 중 하나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대중가수는 물론 전통공연에도 베트남인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레튀영 / 하노이국립대 대학생
"사물놀이 공연자의 끈 달린 모자에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진짜 예술이에요. 뭐라 그럴까. 줄 돌리는 스포츠와 비슷한 거 같아요.아주 독특해요"
한국 가수가 머무르는 호텔앞까지 베트남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기자 브릿지)
"한류가 베트남 대중문화에 뿌리를 내리면서 베트남은 또하나의 한국을 방불케 합니다"
몇년전부터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거둔 이후 ''한류'' 열풍이 아직 식지않은 모습입니다. 문화를 통한 한류가 ''코리아''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고정민 / 한류 문화평론가
"많은 외국 청소년들이 한국을 한류를 통해 처음 접하고 점차 확산되고 있고. 한류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 선도적인 역할 담당"
한류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007년 기준 3조8천억원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문화 콘텐츠 수출 등 한류 수출 효과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지만 반한류 정서를 없애는 것도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경제한류''란 수단을 이용해 다시한번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현지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려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형환 /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경제발전 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정책과 제도의 혁신을 했다. 이것은 선진국의 정책과 제도보다 훨씬 개도국 환경에 적합할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09년 베트남 정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총 204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자 브릿지)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처럼 베트남 경제는 쉼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내년엔 재차 8%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베트남 투자를 늘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밧데이 마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캄보디아형 새마을 운동을 전파한 곳입니다. 농업기술과 장비를 지원해 한해 3모작까지 가능해지면서 농가소득은 늘고 주거환경도 달라졌습니다.
(기자 브릿지)
"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전파되면서 조용하던 캄보디아 농경사회가 숨가쁜 개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관 / KOICA 캄보디아사무소장
"원조를 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것은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이 나라에 어떻게 전수해 줄 것 인가. 짧은 기간 경제발전을 이룬 장단점과 시행착오를 잘 점검해서 실제로 유용하게 전수하는 데 필요한 게 뭔가"
선진국의 일방적인 경제적 원조가 아니라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게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올 초 청와대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다소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위원회는 경제한류를 통해 현재 33위인 국가브랜드를 2013년 15위까지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어윤대 /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우리 정부가 다른나라로 부터 존경을 받는, 국격을 높히는 일에 앞장. 후진국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려고 한다. 정부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즉 Knowledge(지식)을 Sharing(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첫번째 국가로 베트남을 지정. 내년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 우즈베키스탄에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고자 한다"
물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합니다. 나아가 해외에 진출한 기업과 개인들도 경제한류 전도사라는 신념을 갖고 국가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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