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한국거래소의 첫 국감에선 이사장 사퇴를 둘러싼 외압 의혹 제기와 함께 방만 경영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는 거래소 국감 최대 이슈였습니다.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철 민주당 의원
"말이 사퇴지 이것은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강제 퇴진입니다. 이런 사퇴는 거래소의 발전이나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엄청난 해악을 가져오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래소의 방만 경영을 지적하는 대목에선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지난해 거래소 직원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예탁결제원(8988만원)과 기술보증기금(7200만원) 보다 많아 신의 직장이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또 임직원에게 227채의 사택이 제공됐고 3년간 제공된 0~2%의 초저금리 직원대출 규모도 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만 경영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선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
"저는 이 거래소가 하루빨리 공공기관 지정이 철회되고 이석현 의원의 말씀대로 허가제로 전환돼 세계적 추세에 발맞출 뿐 아니라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결정된 이상 파생상품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정무위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퇴한 이정환 이사장을 대신해 이날 답변에 나선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은 비교적 무난하게 국감을 치뤄내 차기 이사장 후보로서의 강한 면모를 남겼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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