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M&A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하나금융이 대규모 유상증자 보류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이에따라 하나금융 주가도 나흘만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한다.
<기자>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기사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5일 "유상증자 검토" 공시 직후 14%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사흘 연속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오늘(15일) 주가는 장중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내렸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일단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IR팀은 애널들에게 메일을 발송해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는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상증자는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하며 큰 구조적 변화 없이는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태 하나은행 행장 역시 13일 전경련회의에 앞서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대상처를 먼저 선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최소 연말까지는 유상증자 이슈가 가라앉지 않겠냐는 해석입니다.
하나금융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힌 만큼 오는 23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안건이 오를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후 5시 이사회 안건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가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M&A설을 둘러싼 하나금융의 유상증자 이슈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전체의 구도 개편이 이어지는 데다 임시 이사회가 소집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주가 향방에 따라 유상증자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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