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조선업계는 4분기에도 신규수주와 다각화가 경영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연이어 터지고 있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부실문제가 업황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은 연초부터 힘을 쏟고 있는 다각화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조선업체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계 3위의 프랑스의 대형해운사 CMA CGM그룹이 자금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CG1)(국내 조선사 CMA CGM 발주현황)
업체명 발주규모/수량
현대중공업 1만1356TEU급 9척
삼성중공업 8465TEU급 5척
대우조선해양 1만3300TEU급 8척
한진중공업 6500TEU급 3척(국내)
1만2562TEU급 2척 (해외)
3600TEU급 10척(해외)
국내 조선소들은 CMA 발주물량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1척당 평균단가는 1억5천만달러에 이릅니다.
다행히도 프랑스 정부가 CMA그룹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지만 한국 조선업계의 현 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CG2)(클락슨 신조선가 지수)
첨부파일:클락슨 신조선가 지수
신조선가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에 하락을 거듭해 이미 25%나 폭락한 상태입니다.
(S1)(용선가-중고선가 반등세 미미)
문제는 신조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용선료와 중고선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물론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STX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등이 신규수주에 성공하고 있지만 추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S2)(저가 신규수주 참여여부 관심)
따라서 4분기에 조선업계 빅3가 신규수주를 위해 가격을 양보하는 저가수주에 나설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조선업체들은 또 주력사업의 부진을 다각화로 만회하려는 노력을 4분기에도 펼칠 계획입니다.
빅3 업체는 조선경기 침체에 대비해 이미 해양플랜트와 대체에너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왔습니다.
(S3)(해양플랜트로 조선부진 만회 시도)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조선업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해양플랜트로, 삼성중공업에 이어 국내 빅3는 해외에서 대형수주를 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신성장동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각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S4)(영상편집 김지균)
2007년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이라는 찬사가 메아리로 남은 조선업계는 올해 4분기 신규수주와 다각화로 새로운 물꼬를 튼다는 복안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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