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온 국민이 달콤한 휴식에 들어가지만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수출물량을 맞추느라, 밀려드는 주문을 위해서 휴일도 없이 매달리는 산업현장이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이지만 삼성의 반도체 라인에는 휴일이 없습니다.
1년여만에 D램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업황도 개선된데다 업종의 특성상 라인을 멈출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LCD패널을 생산하는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연휴에도 불구하고 쉼없이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쇳물을 녹이는 고로를 다루는 포항과 광양의 포스코도 명절과 상관없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일관제철소로 거듭난 당진의 현대제철소도 휴일을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불길을 지필 예정입니다.
연휴가 대목인 업체들은 평소보다 오히려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합니다.
백화점과 마트, 택배업체들은 일손이 달릴 정도로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추석과 달리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연휴를 맞아 해외를 찾는 고객들 때문에 항공과 여행업계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거래를 벌이는 무역업계나 국내 금융시장 휴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매매를 해야하는 일부 금융권에 추석은 남의 일입니다.
물론 전통적으로 추석연휴를 지키는 업체들은 꿀맛같은 휴식을 즐길 계획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은 다음주 중반까지, 수주에 여유를 가진 조선업체들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긴 휴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들은 연휴를 끝내는데로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말과 야간특근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풍성함이 가득한 한가위, 우리의 산업 역군들은 변함없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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