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 침체국면에 빠졌던 미국 부동산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판매가 한달 전에 비해 9.6% 증가한 43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9만채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0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같은 기간 평균주택가격도 1년 전에 비해 11.5%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 0.1% 하락에 그쳐 그동안의 가격 폭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월가에서 신뢰하는 주택가격지표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20개 주요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에 전달보다 1.4%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침체를 거듭하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는 배경에는 저금리와 미국 정부의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 8천달러에 달하는 세제 혜택 기간이 만료되는데다 실업률이 두 자리수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차압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동산업계에서는 백악관과 의회를 상대로 세제혜택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용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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