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2분기 양호해진 경영성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관심은 역시 ‘매각’에 모아졌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외환은행은 올 2분기(09.3~09.6) 당기순이익이 2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748억원의 순손실이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얼마 전 현대건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얻은 차익이 이번 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1600억원 수준을 상회 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2801억원 흑자입니다.
이같은 호실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개선과 맞물려 외환은행 매각이슈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며 일단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물론 (외환은행)주가가 올라가고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하지만 아직 거대한 M&A(외한은행매각)가 일어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또 자신은 경영진으로서 장기적인 외환은행의 경쟁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출 뿐 매각은 대주주인 론스타가 결정할 문제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인터뷰>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물론 외한은행 대주주(론스타)가 어느 시점에는 정리할(매각)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정은 대주주(론스타)가 내리는 것으로 우리 은행차원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최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국계 PEF와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해 HSBC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껄끄러웠던 금융당국과도 최근 만나며 화해무드 조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공공연하게 산업은행, KB금융지주 여기에 농협까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매각 분위기는 조성된 상태입니다.
<기자스탠딩>
론스타의 외한은행 매각 의지는 변화 없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외환은행이 누구의 손으로 들어가느냐에 모아집니다.
다시한번 외국계 투자사로 넘어갈지 아니면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으로 넘어가 덩치를 키워놀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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