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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욱 재정차관 "영국발 금융위기 감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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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영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고 있는 과잉 유동성 지적에 대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허경욱 차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영국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큰 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세계의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허경욱 차관은 "영국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차입한 금액이 330억 달러 정도 되지만 만기 기간이 있어 당장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도 2천억 달러를 넘을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차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굉장히 과도기"라고 말하고 "실물 지표가 나쁜 반면 심리지표, 금융지표는 많이 좋아지는 등 지표가 혼재돼 단기적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동성 과잉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돈을 많이 풀고자 했던 정부의 거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돈이 충분히 많이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면서 "다만 이 돈이 실물 부문으로 흐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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