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생명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7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일부 생보사들은 선지급 수당 관련 집단소송에 휘말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 성적표는 한 마디로 초라했습니다.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 등 투자영업손실이 1조3천억원에 달해 보험영업으로 얻은 이익 대부분을 까먹었습니다.
장기투자주식 평가손실은 2조원이 넘어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자본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자산순이익률 즉, ROA가 0.7%에서 0.2%로 낮아졌습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에서 2.9%로 급락했고, 운용자산이익률도 5.9%에서 4.9%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자산운용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지난 회계연도 생보사 순이익은 전년(2조1055억원) 대비 70.7% 하락한 6172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1조3119억원을 기록한 손보사 순이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생손보간 순이익 규모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부진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3월말 현재 생보사 지급여력비율은 전년동기대비 20.8% 포인트 하락한 216.3%를 기록중입니다.
일부 생보사들의 경우는 투자영업부문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수당을 선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가 곤혹을 치루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M사, D사 등 일부 생보사들은 수당을 선지급받은 퇴직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수당환수를 요구했다가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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