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면서 자사주를 파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코스닥 기업들이 자사주 처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4월 들어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까지 자사주를 팔려는 회사의 수는 벌써 3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매각 규모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3월 100억원대에 그쳤던 자사주 매각규모는 4월 들어 벌써 3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비쌀 때 자사주를 팔아 차입금을 갚거나 투자에 쓰려는 기업들이 상당수입니다.
아직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손쉬운 자사주 매각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대형사들에 비해 코스닥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이나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자사주를 내다팔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각은 주가 안정을 위해 좋은 소식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코스닥 기업들의 결정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금융위기로 불거진 신용경색의 여파를 아직 코스닥 기업들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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