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증시마감 상황 먼저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나흘 만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6주 연속 랠리에 따른 부담감 속에 은행권의 대출 부실이 우려되면서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는데요, 이 여파로 은행 업종이 15% 급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 크게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다른 금융들도 10%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도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는데요, 3월 경기선행지수가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2월 -0.2%에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금융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함께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경기선행지수가 안 좋게 나타나면서 일부에서는 심각한 경기후퇴 상황이 여름까지는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대형 은행주들의 대출 부실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은행권의 부실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이날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발단은 뱅크오브아메리카였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4%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지난해 인수한 메릴린치의 증권 사업 부문과 컨트리와이드의 모기지 사업 부문은 좋게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실적은 개선이 됐지만,
신용카드 부문 손실이 17억7천만 달러로 크게 증가하면서 은행측은 대출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134억 달러로 확대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켄 루이스 회장은 경제 여건 악화로 대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신용손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데다,
경제전문지 포춘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에 대해 대형 신용문제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신용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방법이 공개되고, 다음달 4일에는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그동안 대부분의 은행이 테스트에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잠재적인 불안 요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일부 개선되고 있는 경제지표로 낙관만을 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는데요, 상품시장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유가는 금융위기 악화로 인한 경기우려감이 또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는데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5달러 급락한 배럴당 45.8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가격은 반대로 상승했습니다. 6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9.60달러 오른 887.5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3원 오른 1천335원을 기록했고,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보다 55포인트 오르면서 1,737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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