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색됐던 국내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기업 CFO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경련 비상대책회의의 참석자들은 경기회복가능성에 입을 모았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30대 그룹의 재무책임자들이 모인 비상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체감경기가 지난 연말과 비교해 많이 나아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겨울이 조금 지나도 추위는 남아있지만 한겨울만큼은 아니다"며 "그만큼 상대적인 현상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난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선행지수 15개월만의 상승세, 환율하락, 제조업생산 증가등 다양한 경제지표가호전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도 경기회복 기미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도 "경기바닥이라고 단언할 수 없겠지만 참석기업 들이 경기호전의 기미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번회의에서는 금융시장 바닥론도 제기됐습니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과거 회의시 자금난이나 회사채발행등 금융관련 애로사항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회의에선 없었다"며 "최소한 금융시장에서의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CFO들은 아직 기업규제완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독려했던 정부가 오히려 지주사에 역차별을 하고 있어 기업인수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가 이달 말 마무리되면 5월부터구조조정과 M&A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으로 보입니다.
또 참석자들은 구조조정 세제지원 조항을 한시적인 제도에서 상시 적용되는 조항으로 전환해달라는등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애로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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