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의 유선 통합브랜드 QOOK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IPTV 등 유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묶은 상품인데요. SK텔레콤의 결합상품 브랜드인 ‘T 밴드’와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모든 상품에는 이제 앞에 QOOK이 붙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는 QOOK 인터넷으로, 메가TV는 QOOK TV, QOOK 인터넷전화 식입니다. 상품들을 묶은 결합상품은 QOOK 세트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이보상 KT 홈고객부문 상무>
“QOOK은 고객이 마음대로 제품을 요리한다는 의미로 집에서 전화를 걸 때 버튼을 쿡 누르는 모습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QOOK은 유선 브랜드로 가고 이동전화의 SHOW는 그대로 남습니다. KT는 그간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문구의 티저 광고와 3만6천 KT 직원 집에 QOOK 현수막을 내걸고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KT가 KTF의 합병을 앞두고 유선 통합브랜드를 내놓으면서 통신업계는 다시 브랜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을 T밴드로 이름 짓고 광고도 바꿨습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오즈’ 브랜드를 키우고 있으며 결합상품 별도 브랜드는 고민중입니다.
브랜드는 KT의 합병을 계기로 통신업계의 또한번의 마케팅 경쟁을 예고합니다. 고객들에게 강한 브랜드로 각인되면서 기존 고객은 지키고 남의 고객은 가져오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인터넷전화나 IPTV 등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상품을 브랜드 속에 묶어 보다 빨리 확산시키겠다는 계산도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통신 시장 전체가 성장이 멈췄다는 점입니다. KT는 10년 가까이 써온 메가패스를 버리면서 QOOK을 내세웠지만 실상 올해 기존 유선 분야의 매출 목표는 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천억원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을 멈춰버린 시장. 통신업계의 브랜드 경쟁이 그나마 파이를 키워갈지, 아니면 똑같은 파이에 경쟁만 키워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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