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GM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악영향 우려됩니다. 당장 GM대우는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원 자금 조달이 힘들어졌고 다른 업체들도 북미 시장 침체로 고전이 예상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급한 것은 GM대우입니다. 산업은행에 요청한 1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미국 정부의 GM 지원이 정해지는 6월에나 자금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합니다.
GM대우는 당장 돈줄이 마르지 않겠지만 유동성 부담은 커졌습니다. 올 들어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43%나 줄었고 수출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수출은 GM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어 대금 회수를 자신할 수 없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신청을 할 경우 연 100만대를 생산하는 GM대우는 물론 북미 시장에 납품하는 60여개 부품 회사도 같이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국내 다른 완성차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북미 지역은 연간 1600만대가 팔리는 세계 최대 시장입니다. 하지만 GM 등이 파산할 경우 고용과 금융 불안으로 연 1천만대 밑으로 판매가 줄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GM과 크라이슬러의 부진이 현대기아차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세계 자동차 시장 재편에서 주도권을 쥔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환율을 제외하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생산성 향상과 합리적인 노사 문화 정착 없이는 오히려 경쟁에서 밀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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