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반도체의 CDS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과 시장에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유동성은 양호한 편이라는 반응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의 CDS(크레딧디폴트스왑) 금리가 24일 급등했습니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CDS금리가 하루 전보다 799bp나 뛰어오른 2천679를 기록한 것입니다.
CDS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해당 채권을 발행한 채무자의 파산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시 주변에서는 CDS금리가 갑자기 치솟은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작년말 조달한 자금이 여전히 넉넉한 편이 못된다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한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지난 6개월 평균을 보아도 어제 급등세는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거래가 워낙 적어서 조금만 매매가 이뤄져도 변동성이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닉스 CDS금리는 주가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왔고, 하이닉스 채권가격도 사실상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24일 움직임은 해프닝으로 그칠 공산이 큽니다.
다만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사와 시장전문가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것은 없지만 원칙적으로는 추가로 유동성이 필요하다면 조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도 작년말 자금지원 방안을 결정하면서 추가적인 대출이나 유상증자의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닉스가 현금 1조5천억원, 장기차입금 1조원 등 총 2조5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대신 여신 감소분 4~5천억원, 시설투자 1조원, 이자비용 4천억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추가 차입이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반도체 경기가 만족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자금은 조달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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