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 상승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료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조사에 나서자 쉽게 올리지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올리자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 다른 설탕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설탕 가격 인상을 계기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동아·한국제분 등 밀가루 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설탕 가격 인상에서 시작된 식품업체들의 가격 올리기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올들어 음료제품 값을 인상한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한국코카콜라,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음료업계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또, 설탕과 밀가루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담합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 원재료 가격 폭등에 따라 음식료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설탕과 제분 등 1차 가공업체들은 원/달러 환율과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습니다.
반면, 라면이나 과자, 제빵, 음료 등 2차 가공업체들은 소비자 가격 전가를 통해 대규모 흑자를 내는 등 상반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음식료업체들은 환율에 따른 손실보다는 공정위의 움직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인상 시기 저울질에 들어갔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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