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인 부동산 한파 속에 경매 시장만은 봄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강남 집값 상승세로 이 지역 아파트들은 경매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경매 시장으로 몰린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두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강남 3구의 강세 행진이 돋보입니다.
지난 12월 이후 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률은 52%까지 크게 올라, 나온 물건의 반 이상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일 송파구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2천300만원이나 비싼 11억 7천여만원에 매각됐습니다.
하지만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경매 참여자 대부분이 강남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은 갖고 있지만 가격을 높여 쓰기는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고가 낙찰을 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은 지지옥션 팀장
"강남 바닥론이 대체적으로 확산되면서 경매 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고가 낙찰은 위험하니 2번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 60% 후반 수준에서 낙찰받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과 26일, 감정가로 10억원이 넘는 굵직한 강남권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찰에 부쳐집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는 또 다시 경매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시장.
최근 강남권 아파트에 몰린 경매열기가 강남 시장, 또 전체 시장의 상승세로 옮아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