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됨에 따라 골재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골재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하기 때문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대형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인운하는 오는 6월 착공을 목표로 지난달 입찰공고가 났고 현재 입찰참가 자격심사를 통해 대상업체들이 좁혀진 상태입니다.
4대강 정비는 안동과 나주 등 선도사업 2개 지구가 이미 착공했고 나머지 5개 지구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갑니다.
또 최종 마스터플랜은 오는 5월 나올 예정입니다.
이 같은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건설업계는 환영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골재업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양의 골재가 공급되면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골재공급량이 급증할 경우 톤당 8천원 수준인 모래값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생산비가 4천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가격뿐 아니라 추후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생깁니다.
<인터뷰- 골재업계 관계자>
"모래가 1억1천만톤 정도 필요한데 그 안에서 이뤄지면 문제 없는데 많이 초과한다면 일시적 초과한 후에 또 줄어들잖아요. 매장량이..."
우리나라에서 연간 개발·사용되는 골재량은 대략 2억톤.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그 만큼의 골재가 4대강 사업을 통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은 건축 위주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2억톤 중 극히 일부만 자체 사용됩니다.
사실상 골재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골재업계는 조만간(12~13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3일 토론회를 열어 집단 대응할 태세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