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이비스 S&P 다우존스 글로벌 증권상품 대표 인터뷰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운용되는 액티브 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내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존 데이비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글로벌 증권상품 대표는 13일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의 성과를 분석하는 자체 지표로 산출해본 결과 액티브 펀드 5개 중 3개가벤치마크(비교기준) 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액티브 펀드와 펀드 매니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을 꾸준히이길 수 있는 펀드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요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은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스 대표는 "액티브 펀드 대비 패시브 펀드 수익률이 부각되는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ETF가 전체 자산시장의 10%밖에 안 된다는 점을고려할 때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큰 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ETF 시장에 대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ETF 시장은 2002년 개설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며"시장에 상장된 다양한 상품군 라인업은 선진 시장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ETF 투자자들이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의 특성을 활용해 '인버스 ETF'(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구조)나 '레버리지 ETF'(주로 시장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구조)에 쏠리는 부분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 ETF 시장이 국내 주식시장을 기초로 하는 파생 ETF 상품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투자자 교육과 더 다양한 상품의 상장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ETF 상품이 '투자의 민주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복잡하고 정교한 투자 기법을 일부 기관만이 누릴 수 있었지만,현재는 ETF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비슷한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기를 맞아 개인 투자자들도 이자율 상승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ETF 상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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