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 범위 상향 유력…과거 H지수 추세적 반전 계기"
대신증권은 최근 홍콩 달러 가치가 급락하며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감도는 것과 관련해 22일 "외환보유고를 통한 홍콩달러 방어 및달러 페그 범위 상향이 유력하다"며 "달러페그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달러 페그 포기가 주는 실익보다 부정적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며 "가장 큰 이점은 홍콩달러의 안정성으로,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금융허브로성장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1997년과 같은 금리 인상을 통한 대응은 현재 홍콩 부동산 시장의버블을 감안하면 리스크가 큰 선택"이라며 "위안화 페그 가능성도 금융 허브로서의홍콩시장 신뢰도가 약화될 수 있어 낮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이 페그제 상단인 7.85 홍콩달러에 근접할수록 환율 개입이 강하게들어올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다"며 "연초 위안화 환율 개입에서 보듯이 공격적인개입 가능성이 높고 달러페그 범위를 감안하면 시기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환율 관련 불안이 컸던 1997~1999년의 홍콩 H지수 흐름을 복기해 보면, 정책대응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H지수의 추세적반전 계기는 페그제 범위 확대였다"고 진단했다.
미국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7.8243 홍콩달러까지 오르며 2007년 8월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달러 가치가 낮아진 것을 뜻한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