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0월 시행되는 중국과 홍콩 간 주식 직접거래 허용정책인 '후강퉁'(扈港通) 제도가 양국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행되는 후강퉁 제도에 따르면 홍콩 증시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주식을 직접 살 수 있다"며 "반대로 중국 본토의 투자자가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홍콩주식을 직접 사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후강퉁 제도가 중국과 홍콩 증시에 큰 유동성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홍콩에만 상장된 세계적 기업이나 강력한 상표 인지도를 가진 종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홍콩에만 상장된 텅쉰(騰訊·텐센트) 등은 그간 중국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불가능했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된 종목 중 두 거래소에서의 가격 차이가 심한 종목을 통해 차익거래 기회도 노려볼 만하다고 강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제도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정부 집권 이후 중국이 펼쳐온 자본시장 개방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이 제도의 허용 범위와 한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제도는 9월 모의거래를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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