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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만금에 AI 밸리…SK도 호남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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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만금에 AI 밸리…SK도 호남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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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기업이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관련 인프라를 지방에 배치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국가 산업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을 수소와 로봇, AI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이곳에 총 9조원을 투입해 수소에너지 생산 시설부터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공장까지 이어지는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일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과 AI 학습 플랫폼으로 제조 현장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7조원 안팎이다. 내년 40㎿ 규모로 1단계 가동을 시작한 뒤 2029년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호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축구장 21개 크기인 연면적 15만2000㎡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건설 중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기준 GPU 7만 개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추가 공사를 통해 수도권 인구 전체가 생성형 AI를 쓸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러(초거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급 센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해운·소재 등 전통 산업의 지역 거점화도 빨라지고 있다. HMM은 지난달 22일 본사 주소지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며 본사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육성 등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행보다. 포스코그룹은 경북 포항을 배터리 소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8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영일만산단의 양극재 공장과 블루밸리국가산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길성/송준영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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