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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지만 현실은…" 넷플 1위 '참교육'에 교사들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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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지만 현실은…" 넷플 1위 '참교육'에 교사들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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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 1위에 등극한 가운데, 극의 배경이 된 교육계 안팎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8일 논평을 통해 "드라마보다 참혹한 학교 현실, 더 서글퍼"라며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교총은 "이 같은 교직 사회의 반응은 단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자신의 교실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단면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정부와 정치권은 교권 보호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극 중 등장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 교사 개인의 사적 제재 등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를 표하면서도 "드라마가 전면에 내세운 무너진 교실의 민낯, 통제 불능에 이른 일부 학생들의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 그리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손발이 묶여버린 교사들의 절망감 등 교육 현장의 어두운 단면을 가감 없이 고발했다는 점에서는 그 문제의식의 궤를 같이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놓친 본질은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주먹'이 아닌 '법적 보호장치'라는 점"이라면서도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경고, 교사가 홀로 감당해야 했던 짐을 작품 속에서는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라는 시스템과 교육부 장관이 적극 나서서 풀어준다'라는 설정이 교원들의 마음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교사가 드라마 속 교육부 장관이 말한 '교권은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보루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라는 대사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며 "이처럼 교권 보호에 앞장서는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지난달 5일 공개한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한 교원은 49.2%로 절반에 달했다. 반면 높아졌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가 67.9%로 가장 많았다. 교직 이탈이나 신규 교직 기피 이유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및 학부모 민원 노출'(28.9%)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낮은 보수 및 수당 동결'(28.1%), '생활지도 무력화 및 교권 보호 부재'(23.5%)가 뒤를 이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드라마 '참교육'이 던진 메시지처럼 무너진 학교의 질서를 바로잡고 교권을 회복해야 하루 4명의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폭행당하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감 맞고소 의무제 △중대 교권 침해 사안의 학생부 기재 △모호한 정서학대 조항 명확화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아동학대 관련 사안의 경찰 무혐의 시 검찰 불송치 △악성 민원 대응 체계를 완전히 기관화·전문화하여 교육(지원)청으로 이관 △학부모의 교육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 등 실질적 교권 보호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에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건수만 438건에 달한다"며 "지난 5월에는 교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고 아동학대 신고, 친구의 뺨 때린 학생 훈계 과정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 신고, 수업 중 춤추는 학생 제지 지도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동료 교사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넘어 슬픔과 분노가 차오른다"며 조속한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통념을 깨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종횡무진 활약을 통해 교육 현장을 회복하려는 속시원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떨어진 교권을 살리는 게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와 우리 사회까지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시원하게 담아내며 서이초 사건, 대치동의 ADHD 약 남용, 촉법소년들의 마약 판매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된 실제 사건들을 담아내며 공감대를 높였다.



    원작에서 논란이 됐던 'N워드'(N-word·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표현)와 '옐로우 멍키'(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쓰는 장면, 페미니즘 교육을 하는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사이다' 장면으로 연출한 부분 등은 삭제됐다.

    답답한 교육 현실에 사이다를 선사하며 '참교육'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OTT 순위 전문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한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모로코, 오만, 파키스탄, 페루, 아랍에미리트 등 2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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