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사진)이 동계 종목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원윤종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1위로 당선된 뒤 대한체육회를 통해 “그동안 선수들을 많이 만나왔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발표 직전 많이 떨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윤종은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IOC 선수위원 선출을 위한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투표에서 1176표를 받아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11명의 후보 중 상위 득표자 2명을 신규 선수위원으로 뽑은 이번 투표에는 총유권자 2871명 중 2393명이 참여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원윤종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3번째이자, 동계 스포츠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IOC 선수위원에 올랐다. 그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아낌없이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의 지지와 응원을 받은 만큼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해서, 그리고 전 세계 선수들을 위해서 열심히 앞장서서 활동하겠다”며 “IOC에서 선수위원으로서 프로세스와 행정을 배우고 선수들을 위해서 앞장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으로, 원윤종은 오는 22일 IOC 총회에서 정식 승인을 거쳐 IOC 위원으로 2034년까지 활동한다. 원윤종은 당선이 발표된 직후 현장에서는 영어로 “동계 종목 선수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고, 이제 모든 선수에게로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겠다”며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올림픽 운동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