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5800마저 넘어서면서 최근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0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주가 하락 때 돈을 버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베팅을 했다. 코스피지수의 급격한 하락 반전을 기대한 투자다.
상품별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 순매수 금액은 전날까지 5거래일간 11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두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역으로 추종해 ‘곱버스’로 불린다.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동안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25.32%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3위 ETF도 인버스 상품이다. 같은 지수를 같은 크기로 역추종하는 ‘KODEX 인버스’에는 전날까지 5거래일간 512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 역시 9일부터 하루를 빼고 6거래일간 하락해 총 13.3% 손실을 냈다. 개인들은 코스닥150선물지수가 내릴 때 수익을 내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도 5거래일간 84억원을 투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해서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일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수는 중장기적으로 이론상 상승 여력이 무한하다”며 “단순히 ‘주가 수준이 높으니 언젠가는 내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장기간 보유했다가 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