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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기대감에 주가 고공행진"…전문가 줄줄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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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기대감에 주가 고공행진"…전문가 줄줄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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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로 고공행진 중인 2차전지주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악화 추세를 뒤집을 만한 대규모 수요 창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일부 종목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다.
    ◇2차전지주 올해 26% 상승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을 모은 ‘KRX 2차전지 TOP10’지수는 올해 들어 26%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의 일부 계약 백지화 소식으로 7% 넘게 급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삼성SDI 주가는 연초 이후 49.1% 올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45.9%) SK이노베이션(26.0%) 포스코퓨처엠(24.5%) 엘앤에프(20.4%) LG에너지솔루션(8.9%) 등도 상승했다.

    로봇 테마와 순환매 장세가 2차전지주 상승의 촉매 역할을 했다. 투자자는 로봇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풍부한 증시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2차전지 업종에 온기를 전달했다. 계절적 요인이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년 3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매수는 기관투자가가 주도했다.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에코프로를 77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도 각각 6192억원, 3640억원가량 쓸어 담았다.
    ◇실적 전망은 하향 추세
    주가 상승과 달리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513억원이다. 1개월 전(2조1480억원)보다 37.1% 쪼그라들었다. 3개월 전(2조6385억원)과 비교하면 48.7%가량 급감했다.


    3개월 전 925억원 흑자였던 삼성SDI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적자(영업손실 4725억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역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3개월 전보다 각각 40.3%, 30.2%가량 줄어들었다. 기대와 달리 로봇용 배터리 수요가 2차전지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기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에서 발생하는 2차전지 수요는 2030년 전체의 0.46%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은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종목의 투자의견 하향에 나섰다. 이달 들어 IM·한화투자·삼성·신영·흥국·DS투자 등 다수 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매수’에서 ‘단기매매’로 투자의견을 수정했다.

    기대와 실적의 괴리 확대로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실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로봇산업 성장이 2차전지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올해 주가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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