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문 와세다대 입학시험(한국의 대입 수시 논술 격)을 치르던 한 수험생이 스마트글라스의 촬영 기능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스마트글라스로 시험 문제를 촬영해 지인들에게 보낸 A(18)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월16일 치러진 와세다대 창조이공학부 입학시험 도중 스마트글라스로 화학시험 문제지를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인 여러명에게 보낸 뒤 정답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문제지를 전송받은 A씨의 지인 중 한명이 시험 부정을 눈치채고 대학 당국에 알리면서 꼬리가 밟히기 시작했다. 와세다대는 2월21일 치러진 다른 학부 시험에도 A씨가 초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는 안경을 쓴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로부터 받은 답을 적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