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하락세다.
29일 오전 9시3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0.50%) 내린 1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조7230억원대로 롯데케미칼(약 5조8170억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61위로 출발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보통주 기준 3624만여주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상장해 매매를 개시했다. 직전 영업일 회사는 시가총액 5조7000억원으로 마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다소 보수적"이라며 " 이차전지 업황 개선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경쟁사들 대비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나 주주가치 극대화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엘앤에프의 중장기 사업과제는 업스트림 역량, 전구체 합작사 투자집행, 하이니켈·미드니켈·LFP 등 양극재 다변화, 미쓰비시케미컬 등 흑연 음극재 사업 조인트벤처(JV) 추진 등일 것"이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향 양극재 1차 공급 기업으로 고객사의 연간 원통형 전지 양적 확장 전략에 맞춰 회사도 원재료 구매, 생산설비 증설과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설비투자 능력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향후 해당 사업 실행을 위한 외부차입·증자 등 다수의 자본조달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될 가능성 높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객사향 중장기 수주계약 확정 등 사업 성과가 부재하다면 '주가 저평가 해소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외침에 시장이 동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