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은 3.3㎡당 1736만원으로 한 달 사이 1.51% 상승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지방은 분양 가구 수 감소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일시 하락했다. 고분양가 논란에 시장 위축이 계속되며 분양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3년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73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710만원)보다 1.51% 올랐다. 2022년 12월(1546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2.29% 상승했다. HUG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서울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3495만원에 달했다. 전월(3415만원)보다 1.06% 올랐고, 1년 전(2978만원)보다 17.36%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평균은 한 달 새 가장 많이 올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775만원으로 지난해 11월(1693만원) 대비 4.82% 상승했다. 기타 지방 지역은 1455만원으로 전월 1461만원보다 0.44% 감소했다.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와 달리 분양 가구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모두 1만7397가구로 지난해 11월(1만8728가구) 대비 1331가구 감소했다. 서울은 단 128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치며 전월(984가구)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수도권은 연말 물량이 몰리면서 1만2646가구를 기록해 11월(8882가구) 대비 4056가구 늘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단 878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11월(3796)이나 전년 동월(2153가구)보다 감소했다. 지방 역시 3873가구를 분양해 직전(6050가구)보다 2177가구 줄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