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내며 지난해 수주 목표의 87%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북미 고객사와 지난달 29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1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약 15억달러)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 2월 말까지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인 블랙&비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FLNG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와 상부 플랜트 공정을 수행한다.
해양플랜트 ‘명가(名家)’로 꼽히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대형 FLNG 수주 잔량을 2기로 늘리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설계(FEED) 단계에 참여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연간 FLNG 1~2기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육상 LNG 플랜트보다 납기가 짧은 FLNG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83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연초 수주 목표인 95억달러의 87%를 달성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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