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주식·채권 거래대금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 6.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로 돈이 오간 주식결제대금은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2752조8000억원, 장내 채권 거래대금이 888조1000억원으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2605조6000억원)에 비해 5.6%, 채권 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835조7000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금액이다. 올 들어 채권 금리 하락과 증시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규모가 모두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사끼리 주고받은 결제금액은 상이했다.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8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 장내 채권 결제대금은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314조9000억원이었다.
결제금액은 주식 거래대금에서 증권사끼리 불필요한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을 빼고 거래하는 금액이다. 불필요한 결제가 제외되는 비중이 커지면 결제대금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만 놓고 보면 주식 투자는 늘렸지만 채권 투자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320조6000억원,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한 3770조7000억원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상반기 일반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2137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5.5% 감소해 1114조7000억원에 그쳤다. 단기사채 거래대금도 작년 대비 31% 줄어든 519조원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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